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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CT기술과 인테리어
    정보기술 2020. 4. 30. 12:26


    SF 작가 윌리엄 깁슨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다만 널리 퍼지지 않았을 뿐이다”라고.   어쩌면 이 말이 꼭 들어맞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인테리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보통 '인테리어'라고 말을 하면 예쁘게 집을 꾸미거나 방을 꾸미는 것을 말하고 조금 더 크게 보자면 실내 공간을 디자인하는 일 전부를 부르는 말이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인테리어 분야에도 ICT가 아주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  여러 가지 자료를 모으는 것부터 시작해 공간에 맞는 아이디어를 내고 디자인을 해보고 실제로 가구나 벽지, 조명 기구 등을 배치하는 것까지 거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래서 ICT 기술이 어떻게 인테리어 디자인을 바꾸고 있는지 알아보기로 한다.

     



    인테리어 디자인에 ICT가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까?


    '홈 디자인 3D'라고 하는 앱이 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간단히 자신의 집 평면도를 그리고, 다양한 가구를 배치해 볼 수 있다. 그렇게 만들어 놓은 디자인을 3D 그래픽으로 전환해서, 직접 돌아다니는 느낌으로 감상할 수도 있다.

    이런 앱들은 다양하게 있는데 직접 해보면 사용하기도 쉽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자신이 사는 또는 이사 갈 아파트의 평면도가 다 등록되어 있는데 그 평면도를 보면서  그림에 나온 형태랑 숫자 그대로 입력해 주시면 된다. 그리고 미리 등록돼있는 가구 아이콘들을 배치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원래 이런 작업은 예전에는 전문가들이나 할 수 있던 그런 일이었다.  그런데  이제 인테리어에 대해 잘 모르는 평범한 사람도 간단히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꼭 이사할 때만 이런 앱을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최근 이케아에서 내놓은 전자 카탈로그를 보면  어떤 가구를 사기 전에 미리 그 가구를 우리 집 방이나 거실에 가상으로 놓아두고 어울리는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들어가 있다. 일종의 증강 현실 기능인데 요즘에는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는 경우가 많아지고  그럴 때 보다 편리하게 어떤 물건의 현실감을 미리 느껴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다.

     



    인테리어를 할 때는 가구 배치 외에도 벽지나 바닥 등 전체적인 스타일이 중요한데  이런 부분을 도와주는 앱도 있다.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얻고 실제로 꾸미는 것까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앱은 상당히 많이 있다.

    먼저 '하우즈(Houzz)'란 앱이 있다.  다양한 인테리어 사진을 볼 수 있는 앱인데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나 공간, 예산 등을 고려해 참고할 수 있는 많은 자료를 볼 수 있다.  자료가 무려 450만 개 이상이나 등록되어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에게 직접 물어보고 조언도 받을 수 있지만 영어만 지원하는 것이 아쉽다.

    국내에서 만들어진 앱으로는 '오늘의 집'과 '집 꾸미기'란 앱이 있다. 자신이 직접 꾸민 방 사진을 올려서 공유하고 인테리어 고수들의 노하우와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가 있다.  거기에 더해서 분야별 전문가들과 연결도 시켜주기 때문에 처음 인테리어 꾸미기를 해보고 싶으신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앱들이다.

    대충 내가 원하는 스타일은 찾았다 혹은 이런 방을 이런 스타일로 꾸미면 좋겠다 싶어도 막상 꾸미려고 생각해 보면 또 부딪히게 되는 문제가 있다. 바로 색상인데 색이란 것이 잘못 사용하면 전체적인 분위기를 망치고 막상 좋아하는 색을 찾았어도 다른 색은 어떤 것이 어울리는지 알기가 어렵다.  그럴 때 사용하는 앱이 바로 이 '마이 팬톤'이라는 앱이다.  원하는 색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어울리는 색을 찾아준다.  또는 카메라로 색을 찍어서 원하는 색을 찾아낼 수도 있다.


    매우 흥미로운 기술들인데 앞으로 ICT 기술이 우리가 사는 환경 자체에도 많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다.

    물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아마 스마트 기기와 디스플레이 기술 이 두 가지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인테리어 분야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기술은 휘어지는 화면과 전자 잉크 그리고 투명 디스플레이다.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벽면에 부착할 수 있기 때문이고 전자 잉크와 투명 디스플레이는 잘만 활용하면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꿔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런 디스플레이를 창문이나 벽에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

    실제로 가능성은 열려 있다.  '손테(SONTE)'라는 이름의 전자 필름이 있다.  평소에는 투명하다가 전기가 통하면 불투명하게 바뀌는 필름인데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서 불투명도를 바꿔줄 수가 있다.  평소에는 투명한 공간으로 사용하다가 필요할 때에만 프라이버시가 필요한 공간으로 바꿔줄 수가 있는 것이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유리창이나 유리문을 바꿔줄 필요도 없고, 그냥 필름만 그 위에 갖다 붙이면 바로 스마트 유리로 변신하게 된다.  불투명하게 만든 다음 프로젝터 빔을 쏴주면 대형 스크린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화장실 같은 곳에 이용하면 사람이 없을 때는 속이 보이다가 문을 잠그면 바로 불투명한 창으로 바뀌는 식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전자잉크도 인테리어 디자인에 사용할 수 있을까?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  전자종이 전문 기업인 이 잉크 회사에서는 '프리즘'이란 이름의 컬러 전자 잉크를 사용한 벽과 테이블을 발표했다.  아직 상용화는 되지 않은 제품인데  앞으로 이런 제품들이 점점 개선되기 시작한다면 미래에는 어쩌면 인테리어 스타일이나 날씨, 그날의 기분에 맞춰 변하는 벽을 가지게 될 수도 있다고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전기 코드가 전혀 필요 없는 환경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   '듀퐁'에서는 무선 충전 기술을 가진 회사와 협력해  아예 무선 충전기가 내장된 가구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주방에서 요리하다가 스마트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만 놔도 충전이 되고 소파에 앉아 옆 테이블에 올려놓거나 침대에 둬도 충전이 되는 그런 시스템이다.   나중에 스마트 허브와 연결되면 큰 효용성을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혹시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배달 앱처럼 인테리어를 주문할 수 있는 앱도 있을까?


    정말 다양한 앱들이 출시되어 있는데 실제로 인테리어를 할 때 도움이 되는 앱과 서비스도 분명히 있다.

    원하는 색과 비슷한 페인트 번호를 알려주는 앱이나 벽지나 바닥재의 샘플을 보여주는 앱도 나와 있고 바꾸고 싶은 인테리어 디자인과 현재 상황을 사진 찍어서 신청하면 아예 인테리어 견적을 받아볼 수 있는 앱도 존재한다.  이렇게 다양한 앱과 서비스가 있으니 조금만 노력을 하면 생각보다 더 쉽게 인테리어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이사 전에 가구를 미리 배치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날씨나 분위기에 따라 벽지의 색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 또 어떤 ICT 기술이 인테리어에 접목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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