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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배울 것인가 인공지능에게 배울 것인가정보기술 2020. 5. 5. 07:13
한 남자가 법정에서 자기 나라의 교육을 고소하고 있다.
"저는 현대 교육을 다음과 같이 고발합니다. 학생들의 창의력과 개성을 죽인 혐의, 그리고 지적 학대를 한 혐의입니다. 그것은 수명이 다한 옛날의 교육 체제입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여기까지가 제 모든 진술이었습니다. 허락하신다면 증거를 보여드리면서 제 주장을 증명해보겠습니다".
이런 말과 함께 차트를 보여줍니다. 첫 번째는 핸드폰 사진을 보여주고 다음 장에는 150년 전의 초기 전화기를 보여줍니다. 큰 차이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어서 오늘날의 멋들어진 자동차 사진을 보여주고 곧이어 150년 전의 발이 끄는 마차를 보여주면서 150년 전의 자동차라고 소개합니다. 역시 큰 차이가 있음을 알려줍니다. 마지막으로 오늘날의 교실 모습을 보여주고 바로 다음장의 150년 전의 교실 모습을 보여줍니다. 청중들은 비명을 지릅니다. 왜냐하면 두 장의 사진이 너무 비슷하여 하나도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말합니다. "정말 부끄럽지 않습니까? 말 그대로 한 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 놓고 피고는 학생들의 미래를 준비한다고 주장하나요? 방금 전의 증거와 함께 한 번 더 묻겠습니다. 당신이 준비한 것이 미래인가요? 아니면 과거인가요?"
남자가 말한 대로 오랜 기간 동안 교육은 바뀌지 않았다. 백 년이 지났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책상에 앉아 같은 곳을 바라보며 비슷한 말을 받아 적고 있다. 정해진 시간 안에 정해진 양을 공부해야 하고 학생들에게는 등급이 매겨지고 있다. 마치 공장에서 찍어내는 제품과도 같다. 그렇다면 학생의 미래를 준비하려면 교육은 어떻게 변할까? 미래 교실의 모습은 어떤 풍경일까?
여기 두 교실이 있다. 1반의 담임은 인간이다. 2반의 담임은 인공 지능이다. 1반의 학생은 40명이다. 2반의 학생은 한 명이다. 1반은 아침 9시에 수업이 시작된다. 종소리에 맞춰 40분 수업을 듣고 10분 쉬는 시간을 갖는다. 각 수업에는 진도가 있다. 평균적인 학생이라면 따라올 진도지만 몇몇의 학생이 진로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수업은 별일 없이 진행된다. 2반의 등교시간은 자유다. 학생은 가장 공부가 잘 되는 시간에 집중이 잘되는 장소로 가서 태블릿을 켠다. 태블릿에서는 는 인공지능 선생님이 나온다. 인공지능은 학생이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 그때그때 가장 적절한 강의와 문제를 만들어 준다. 학생은 언제든지 쉬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학생이 개념을 완전히 이해하면 인공지능은 수업을 마친다. 1반 학생은 배달 시험을 본다. 점수에 맞추어 등급이 나온다. 1에서 9라는 숫자가 찍힌다. 2반 학생의 목표는 모든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다 이해했다면 그 과목을 마스터했다는 인증서가 나온다.
무엇이 더 인간적인 수업일까? 어떤 반에서 공부하고 싶을까? 인공지능이 교육의 미래를 바꿔 놓고 있다.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수십만 명의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만든 회사가 바로 한국에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최초로 교육에 적용하고 있었다. 대학생이라면 모두가 한 번쯤은 쳐본 시험 토익을 인공지능 선생님이 알려준다. 이 선생님은 한 학생에게 가장 먼저 문제 30개를 풀게 한다. 그 결과로 학생의 전체 예측 점수를 알려 주고 부족한 부분을 알려 준다. 어떤 개념이 취약한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알려 준다. 그 뒤 취약 개념에 관한 문제를 다시 풀게 하고 정말 필요한 강의만 제공한다. 인간에게 교육받지 않는 인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영어뿐만이 아니다. 장기를 인공지능에게 배워 프로 대결에서 29연승 돌풍을 일으키는 사람이 있다. 이 프로기사는 이제 중학교 3학년 학생 후지이 소라이다. 그는 인공지능과 수 천 번 대결하면서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을 공부했다. 그와 대결한 다른 프로기사들의 그가 실수하지 않는 기계와 같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런 인공지능 선생님에게는 사람이 가질 수 없는 세 가지를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맞춤형 교육이다. 인간 선생님 일대일 교육을 한 번에 한 명밖에 할 수 없지만 인공지능은 수백만 명을 동시에 일대일로 가르칠 수 있다. 심지어 그 과정을 통해 인공지능은 스스로 학습해서 더 좋은 선생님이 되어간다. 학생에 대한 모든 것을 기억하기에 학생이 어떻게 부족한지 다음에 알려 줘야 할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연결식 교육이다.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오늘 배운 것이 다른 것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려 주는 것이다. 칸 아카데미의 살만 칸은 그의 책 '나는 공짜로 공부한다'에서 이렇게 말한다. "가장 효과적인 학습방법은 한 개념에서 다른 개념으로 이어지는 주제를 가로지르는 연결을 강조하는 것이다. 하지만 교실에서의 교육은 교과목을 구분하고 이어져야 하는 개념을 분리해서 가르치고 있다"
인공지능이 교육에서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간은 영어를 명사, 동사, 시제 등으로 나누어 놓는다. 인간이 인식할 수 있을 만큼 묶어서 가르칠 수 있는 만큼 구분 짓는다. 그리고 모든 학생들에게 동일한 목차를 제공한다. 하지만 인공지능에게는 정해진 목차가 없다. 인공지능은 학생의 특성에 맞게 개념들을 재가공하고 연결한다. 칼로 자르듯이 목차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모든 개념을 연결 지으면서 사람은 인지하지 못할 만큼의 정교한 강의를 만들어낸다. 그래서 인공지능은 학생 자신보다 학생의 부족한 부분을 더 잘 파악할 수 있다. 어떤 문제를 풀게 해야 학생의 점수를 가장 크게 올릴 수 있는지 알고 어떤 강의를 제공해야 학생이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지 아는 것이다.
세 번째는 눈치 보지 않는 교육이다. 학생들의 사람보다 인공지능을 더 편하게 느낄 수 있다. EBS 다큐멘터리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로봇은 판단을 하지 않는다. 우리가 실수하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학생들이 질문하면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네가 잘못했고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피드백을 받으면 움츠리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손을 들고 답할 때 부정적인 반응을 받을까 봐 혹은 친구들이 비웃을까 두려워한다. 그러나 로봇은 학생이 어떤 실수를 해도 신경 쓰지 않는다. 로봇은 안되나 나쁘다고 하니 않는다.}
살만 칸의 책에도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교사의 존재가 학생들의 사고를 마비시킬 수 있다. 학생은 교사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학생은 평가를 두려워한다."
인공지능 선생님은 학생들이 실수해도 성적이 낮게 나와도 실망하지 않는다. 학생은 두려움이나 창피함 없이 인공지능이 내주는 질문에 답한다. 인간보다 기계가 더 따뜻할 수 있다. 학생이 개념을 익히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던 인공지능은 옆에서 기다려 준다. 다시 무엇이 더 인간적인 수업일지 한번 생각해보자. 정해진 진도에 맞춰 공부를 해야 하고 개념들은 분리되어있고 점수에는 등급이 매겨지고 실수할까 눈치를 봐야 하는 수업일까 아니면 학생 개발 속도가 존중되고 개념들이 서로 연결되며 점수가 아닌 이해도에 초점이 맞춰지고 마음 편하게 질문하고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수업일까.
한때 교육의 평등이란 모든 사람이 똑같은 수준으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개념의 교육의 평등의 이루어질 수 있다.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교육 각자의 속도에 따라 이루어지는 교육이 가능해지고 있다. 더 인간적인 방법으로 더 우리의 뇌에 맞는 방법으로 교실을 만들 수 있다. 무작정 모든 문제를 푸는 공부가 아닌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정말 필요한 문제만 풀며 공부한 학습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렇다고 교사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격려, 상담과 같은 감정적인 측면을 보살필 것이고 토론 식 교육이나 문제 해결식 교육을 이끌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의 도입은 오히려 교사들이 학생들의 인간적인 업무에 집중하게 해 줄 것이다. 보다 더 인간적인 교육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인공지능 토익 선생님을 만든 회사는 앞으로 영어 외에도 다양한 교육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 말한다. 오늘은 인공지능으로 토익을 공부했다면 미래에는 수학, 과학을 넘어 음악, 미술, 체육까지 인공지능 선생님한테 배우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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